소단위 학위과정, 마이크로 디그리, 나노 디그리

소단위 학위과정이란 대학에서 특정 주제와 관련해 최소 학점을 이수하면 작은 학위를 별도로 받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교육부에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12월 8일에 밝혔습니다. 소단위 학위과정은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라고도 불립니다.

 

마이크로 디그리

마이크로 디그리란 학점당 학위제입니다. 분야별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6개월~1년)에 집중 이수하고 새로운 전공 학위로 인정하는 제도로서, 실무형 집중 교육과정입니다. 취업, 대학원 진학, 창업 시 개인역량 인증자료(증명서)로 활용이 가능한 이수증서(디그리)를 발급합니다. 나노 디그리(nano degree)는 초단기 과정으로 마이크로 디그리보다 짧은 기간(몇 주~몇 달)에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면 정규 학위 과정의 ‘경영학’에서 ‘공급망 관리’ 같은 세부 전공 분야를 소단위 학위과정으로 구성하여 학습하거나, 식품영양학과·운동처방학과가 융합·연계한 ‘다이어트 관리·상담’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건강한 체중 관리와 유지를 위한 식사요법 등에 대한 학습 기회 제공하는 것입니다. 학점을 이수하면 '작은 학위'를 받을 수 있고 증명서로 활요할 수 있습니다. 시간제 등록생도 소단위 학위과정을 이수하면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도 다른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계 운영할 수 있고 과정에도 협력기관 명칭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청년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융합형 인재 양성 요구가 급증하는 시대 상황에서 수요가 생겼습니다. 산업계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하고,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 인재 수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됩니다.

국내에서는 2019년 7월에 한남대학교에서 최초로 도입하여 시행했습니다. 2020년에는 전국 15개 대학에서 실시되었고 이후 교육부에서 꾸준히 정책을 준비해왔습니다.

외국의 주요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 사례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운영 중인 'MITx 마이크로마스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무크'로 잘 알려진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인 'MIT 오픈러닝'의 강의를 듣는 전 세계 수강생들에게 학습 이력과 시험 기반의 인증을 거쳐 비정규 학위 인증서와 학점을 부여합니다. 수강생은 MITx 마이크로마스터 프로그램 이수 학점을 MIT와 제휴한 각국 대학의 석사과정에 진학할 때 정규학점으로 인정받아 석사 학위를 조기에 취득할 수 있습니다.

 

몇몇 대학의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탄소중립 건축, AI 반도체, 반도체 설계 트랙, 미래형 자동차, 의료 AI

카이스트: 시스템반도체설계(아날로그 트랙, 디지털 칩 설계 특화 트랙, FPGA(용동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길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특화과정, 아날로그 칩 설계 특화 과정)

동국대학교: 디지털 역사학, 이야기산업

경상대학교: 사회데이터 분석, 양자정보, 금융데이터 분석, 기초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빅데이터유통물류,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 품질 빅데이터, 빅데이터 초급, 역사콘텐츠, 창업, 저널리즘 및 뉴미디어, 노동인권